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장관은
무릎까지 차오르는 바닷속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
“우리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것은 수사가 아니었다.
그의 발아래는 이미 태평양이었다.
그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전라남도 광양.
하루에도 수십 척의 유조선이 기름을 싣고 드나드는 항구다.
국제 빙하권 연구기관은 말한다.
오늘 태어난 아이가 마흔 다섯이 되는 2070년,
해수면이 1미터 오르면 광양항은 잠긴다고.
화석연료를 실어 나르던 항구가,
화석연료가 녹인 빙하에 의해 수몰된다는 것이다.
이 아이러니는 너무 느리게 도착하고 있다.
투발루는 이미 알았다.
그래서 어떤 이는 썼다.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수영은 뜨거운 지구를 구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 세대가 이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전에,
그것을 멈출 행동이다.
가라앉는 지구
떠오르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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